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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수족구 초기 증상,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들

푸푸리마 2025. 9. 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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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만 되면 소아과 대기실에서 흔히 들리는 병명이 있습니다. 바로 수족구병입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특히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며, 입 안과 손·발에 물집이 생기고 고열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도 조카가 돌 무렵 수족구에 걸렸을 때,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상태가 심해져 입원을 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기 수족구 초기 증상을 중심으로 보호자분들이 놓치지 않아야 할 징후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주 대상: 5세 이하 영유아
전파 경로: 침, 대변, 물건 접촉 등
유행 시기: 주로 여름~초가을
강하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집단으로 퍼지기 쉽습니다.


2. 아기 수족구 초기 증상


초기에 감기와 비슷해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1) 발열

갑작스러운 미열(37.5~38도)에서 고열(39도 이상)까지 다양
보통 1~2일간 지속

(2) 입안의 이상

아기가 젖병이나 이유식을 거부
침을 많이 흘림
입안에 작은 붉은 반점이 보이며 곧 물집으로 발전

(3) 손·발 피부 발진

손바닥, 발바닥, 무릎, 엉덩이에 작은 붉은 발진
시간이 지나면 물집으로 변하고 통증 동반

(4) 전신 증상

피곤해 보이고, 잘 놀지 않음
식욕 저하
보채거나 잘 울음

제가 조카를 돌봤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밥을 잘 안 먹는다는 점이었어요. 입안에 통증이 있었던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죠.


3. 수족구 증상 진행 단계

1일차: 미열, 기운 없음, 입안 통증 시작
2~3일차: 손·발·입안에 붉은 발진 및 물집 발생
4~5일차: 발열은 줄어들지만, 물집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 음식 섭취가 힘듦
1주 내외: 대부분 호전되나, 드물게 합병증(뇌염, 폐부종 등) 발생 가능

4. 합병증 주의 증상


대부분은 7일 내 호전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39도 이상 고열이 3일 이상 지속
구토·심한 두통·경련
의식 저하, 심한 무기력
탈수 증상 (소변량 급격히 감소, 입술 건조)


5. 가정에서 관리법


수족구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 완화와 전염 차단이 중요합니다.
수분 보충: 미지근한 물, 이온음료 제공
부드러운 음식: 미음, 죽, 잘게 으깬 과일
해열제: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
위생 관리: 손 씻기, 장난감·식기 소독 철저

저희 집에서는 조카가 수족구일 때 차가운 요거트와 푸딩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주니 그나마 잘 먹었습니다.


아기 수족구 초기 증상은 감기와 헷갈리기 쉽지만, 입안의 발진과 손·발의 물집이 나타나면 의심해야 합니다. 초기 증상을 빨리 파악하면 아기의 고통을 줄이고,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말고, 이상이 보이면 빠르게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